오늘도 내 기분은 막내여서
어제보다 주눅과 친해져요
결국엔 눈물들이 다 베어서
나의 왼뺨에 내려가요
나 울고 싶을 땐 많이 울으라고
사탕같이 예쁜 말투를 물려줄
하늘이 파랄 땐 저건 파랗다고
멋있게 말하는 긴 시가 돼줄
사람 없인 사람으로 못살아요
혼자 손 따는 것도 어려워요
사람 없는 한강은 무서워요
우리 정들어 버렸네요
고맙단 말 간신히 할 때마다
처음 발음부터 눈물이 고여
단어들과 모여서 함께 살아
우리 입술의 참한 내음
나 죽고 싶을 땐 좀만 더 살자고
무심하게 돌아 등 뒤로 안아 줄
떠나도 괜찮아 억지로 밀어도
아랑곳 안 하는 긴 시가 돼줄
사람 없인 사람으로 못살아요
혼자 손 따는 것도 어려워요
사람 없는 한강은 무서워요
우리 정들어 버렸네요
사람은 사람 없인 못살아요
우리 숨지 말고 응원해줘요
시간이 지나면 청혼 할 테니
부디 죽지 말고 기다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