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으면서도
나만 있는 것 같은
그런 외로움을 아나요
혹시 그런 적은 없나요
저문 하루 집으로 가다 문득
돌아본 길이 너무 먼 그런
서글픔을 아나요
혹시 그런 적은 없나요
어디론가 떠난다 해도
변하는 건 없을텐데
그걸 잘 알면서도
나는 왜 떠나가고 있을까
함께 걷는 길에는
나의 자리가 없네요
세상은 이렇게 넓은데
내 갈 곳은 어디에
내가 모르는 곳에서
저마다 걸어가고 있네요
난 이렇게 멈춰 있는데
나만 그런 건 아닐까요
살다 보면 알게 된다며
등이 떠밀려 걸어가네요
별 생각 없이 사는데
나만 그런 건 아닐까요
어디론가 떠난다 해도
변하는 건 없을텐데
그걸 잘 알면서도
나는 왜 떠나가고 있을까
내가 걷는 길에는
정작 멈출 곳이 없네요
세상은 이렇게 넓은데
내 갈 곳은 어디에
시간은 또 지나가는데
나는 멈춰 서 있네요
세상은 이렇게 넓은데
내 갈 곳은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