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척이다 잠에서 깨면
문득 그대가 없다는 생각에
입가에는 쓴웃음만
입꼬릴 올리고
시시한 라디오
음악에 취해본다
또 하나의 계절이 가고
예전 서교동 마지막 모습도
그때 우린 어렸단 걸
불필요했었던 거짓말까지도
모두 다 지나갔지만
오늘 해야 할 일은
사랑했던 그댈 모두 다 잊고 싶은데
지우려 애써보지만
더욱 더 뚜렷해지는
그대라는 사람 정말 잊기 힘들다
쉼없이 지나간 하루도
툴툴거리는 발걸음마저도
아직도 널 버리지도 못했던
남아있던 습관마저도
모두 다 지나갔지만
오늘 해야 할 일은
사랑했던 그댈 모두 다 잊고 싶은데
지우려 애써보지만
더욱 더 뚜렷해지는
그대라는 사람 정말 잊기 힘들다
오늘 해야 할 일은
떠나버린 그댈 모두 다 잊고 싶은데
지우고 지워보지만
더욱 더 선명해지는
그대라는 사람 정말 잊기 힘들다
사랑했던 그대
애써보지만
애써보지만
그대라는 사람 정말 잊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