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성/사필성

얼마나 오랜 시간을 건너
우린 버릇처럼 서로 만나왔는지
하지만 이미 알고 있었어
우리 마지막이 다가 오고 있는 걸

안녕이란 말보다
좀 더 좋은 말은 없을까
어떤 말로 너를 보내야
나는 웃을 수 있을까

우린 끝났어
지나간 추억조차 이젠 더 이상
아름답지 않은 걸
나를 보내줘
너의 사랑속에서
이젠 이젠 자유롭고 싶어

똑같은 이유로 반복되는 다툼
다시 힘들어지는  어둠같은 침묵
지쳐버렸어 그만 모두 버리자
하루에도 몇번씩 이렇게 다짐하지만

내 왼쪽의 자리
나를 쉬게하던 그 미소
문득 보고 싶어 질 때면
나는 견딜 수 있을까

우린 끝났어
지나간 추억조차 이젠 더 이상
아름답지 않은 걸
나를 보내줘
너의 사랑속에서
이젠 이젠 자유롭고 싶어

헤어지자 그만 하고 싶어
그만하자 이제 나를 놓아줘
헤어지자 이제 이제 그만

우린 끝났어
아무리 지워내고 애를 써봐도
지워지지 않는 너
제발 돌아와
너를 잊을 수 없어
다시 다시 예전 그때처럼
예전처럼
예전 그때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