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들을 볼 수 없지만
그들은 항상
우릴 내려다 보고 있어
내 바로 옆에서
또 다른 내가
날 내려다 보고 있어
니 바로 옆에서
또 다른 니가
널 내려다 보고 있어
신께서 예비하신
또 다른 나와
또 다른 너의 spare
얼굴 몸 짓
옷 차림 마저 똑 같은
나의 spare
단지 표정과
눈의 생기만이 없는
또 다른 나는
신의 길 위에서
신의 끈에 매달린 채 있어
눈에 보이는 길들을 무수히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신의 길
그 곳에서 또 다른 내가
걸어가고 있어
우린 저 마다의
Doppel Hanger 를
가진지도 모른 채
아무도 보지 않는 듯
거리낌 없이 살아가고 있어
그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어
니가 너를 지켜보고 있어
그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어
내가 나를
그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어
니가 너를 지켜보고 있어
그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어
내가 나를 지켜보고 있어
사랑을 한다면서
사실은 거래를 하는 듯이
허튼 짓으로 헛 된 말로
오직 너 뿐이라 속이고
이별을 한다면서
자꾸만 곁에 묶어 둔 채로
거짓 눈물 헛 손질로
쾌락 만으로 남기고
내가 나를 속일 때 마다
내 눈 빛은 조금씩 엷어지고
니가 너를 기만할 때 마다
니 표정은 조금씩 굳어가고
위 선에 나를 팔 때마다
또 다른 나는 조금씩
내 표정과 눈 빛을 뺏어가며
날 잠식하고 있어
나는 인간의 길을 따라
또 다른 나는 신의 길을 따라
끝 없이 걸어 가며 함께 있어
말 없이 나를 대신하기만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나는
날 지켜보며
바로 옆에 매달려 있어
그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어
니가 너를 지켜보고 있어
그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어
내가 나를
내가 나를
내가 나를
인간은 결국 모두 죽어
인생을 막간 처럼 사는
젊은 우리도 결국 모두 죽어
조금씩 인중의 표정도 뺏기고
양 미간의 눈 빛도 뺏기고
그들은 교체를 완결한
형국으로 모두 죽어
자신을 속인 죄도 모르고
위선에 나를 팔고
악마와 간음한 줄도 모르고
우리들은 거만하게 살지만
결과는 파국을 맞고 모두 죽어
그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어
니가 너를 지켜보고 있어
그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어
내가 나를
그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어
니가 너를 지켜보고 있어
그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어
내가 나를 지켜보고 있어
그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어
니가 너를 지켜보고 있어
그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어
내가 나를
내가 나를
내가 나를
그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어
니가 너를 지켜보고 있어
그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어
내가 나를 나를
지켜보고 지켜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