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려고 일만 했어
너를 지키기 위해 일만 했어
Yo 어느새 오빠라는 호칭 보단
모두가 나를 부르네 이제는 아저씨
신나게 랩하던 시절은 지나고
이제는 손가락에 꼽아 보네
노래를 불러 보는 날
술 한 잔 마셔야 그나마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내 들으나 마나 한 노래자락
오늘도 옆에 낀 탬버린 리듬자락 속에서
불러보다 지쳐가는 난
정신을 차려보니 여긴 접대라는
전쟁터 접때도 그랬는데 오늘도
상황은 역전 안돼 서울역 앞에
노숙자 보다도 외롭게 난 대리를 불러
창밖에 풍경은 또 축 처진 다크써클 마냥
어둠의 도시 같은데
이 도실 가로질러 난 또 가족이란
또 다른 일터로 출근도장을 찍어
먹고 살려고 일만 했어
너를 지키기 위해 일만 했어
그런데 청춘은 흘러가고
내겐 혼자라는 아픈 기억들만
10대에는 뭐가 문제인지 몰라
문제 20대는 실력보다 머리만 컷 던 난데
서른을 지나 보니 급해 먹고 사는 문제
착하게 사는 게 정답이 아니래
이 젠 내 자신 보다도 챙겨야 해
가족 가족이란 울타리는 내겐 흑과 백
처럼 빛이 되기도 하지만 때론
부담이 되기도 해 내 나이 어느덧 40대엔
엄마의 건강이 제일 먼저
걱정 늦은 나이지만 사실 결혼은 뒷전
홀로 된 엄마의 빈자리는
내 자식이 아닌 내 자신으로
채워 주고 싶어
그럴려면 일해야 해 돈 벌어
엄마와 여행을 떠나야 해 uh!
좋은 데 좋은 옷 좋은 거 전부
다 해주고 싶어 오늘도 출근 준비를 해
먹고 살려고 일만 했어
너를 지키기 위해 일만 했어
그런데 청춘은 흘러가고
내겐 혼자라는 아픈 기억들만
어차피 사는 인생 후회는 없지
내가 사랑하는 이들과 언제나 함께라면
통장에 잔고도 아깝지 않아
모든 걸 다 주고 싶어
쿵쾅거리는 내 심장까지도
먼저 가야 했던 아빠에겐 미안해
사랑해란 말 한마디 하지 못한 채
이제 와서 외양간을 고치려는
내 모습에 서운할지 몰라도 아빠 미안해
이제라도 잘할게 엄마에게
남은 가족들은 모두 내가 챙길게
이제라도 잘할게 아빠에게도
하늘 위에 시간 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이제라도 잘할게 엄마에게
남은 가족들은 모두 내가 챙길게
이제라도 잘할게 아빠에게도
하늘 위에 시간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