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도 못하는 너를
걷게 하려다 넘어지게 한 일
아파 울고 있는 너를
어쩌지 못해 함께 울었던 일
처음 널 다그쳤던 날
마음이 아파 후회했었던 일
옷을 갈아입히다
네 작은 뺨에 상처를 냈던 일
처음이라서 이 모든 게
내게도 믿을 수 없는
기적과도 같아서
널 사랑하는 일 밖엔
많은 게 더 서툴고
부족해서 미안해
무거운 하루의 끝에
한참을 너를 안고 있었던 날
잠든 네가 너무 예뻐
더 크지 않길 기도했었던 날
처음이라서 이 모든 게 내게도
믿을 수 없게 벅찬 기적이라서
날 바라보는 널 보는 것만으로
살아갈 이유가 돼 고마워
너의 삶이 나를 만남으로 인해
조금은 아름답게 쓰여지길
너를 향한 내 기도와 소원들이
너에게 닿아 늘 따뜻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