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떠나도 돼
추억은 지워도 돼
못난 미련 널 두기 싫어 진작에 버렸으니
사랑아 울어도 돼
소란히 외쳐도 돼
가슴에 맺힌 말 눈물로 토하고 지쳐 날 잊는다면
그리워 아프면 아픈대로
사랑도 멎을 테니
오가 듯 내 모습 눈 앞에 아리면 미움만 늘어놔줘
삼켜도 차오른 눈물 처럼 목메어 말 못해도
미안하다 사랑아 나 같은 남자라서
더 멀리 숨어도 돼
내 눈이 널 못 찾게
맨 걸음 밤새껏 가시에 찔려도 보고파 헤맬까봐
그리워 아프면 아픈대로
사랑도 멎을 테니
오가 듯 내 모습 눈 앞에 아리면 미움만 늘어놔줘
삼켜도 차오른 눈물 처럼 목메어 말 못해도
미안하다 사랑아 나 같은 남자라서
기댈 가슴도 맡겨 안길 품도
나는 모자라 아니라는 걸 알테니
못난 내 삶에 흉한 내 맘에
사랑한 흔적도 남기지마
보고파 부르면 부르다가 제 풀에 지칠테니
귀 익은 목소리 스치 듯 들려도 냉정히 외면해줘
췻김에 주절인 농담처럼 허튼말 같겠지만
미안하다 사랑아 나 같은 남자라서
널 버린 남자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