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이 맞는데
자꾸만 걸을수록 힘에 부쳐가
거칠은 숨소리 걸음걸이는
자꾸 급해져 가고
점점 따뜻한 햇빛도 싫어지고
시원한 바람도 거추장스러워
이젠 조금은 쉬어야 할까
분명히 이 길은 끝은 없는 건데
어느 누구도
그 흔한 격려도
흥건한 손 하나 건네주지 않아
결국 언젠가 서로가 만날 텐데
자꾸만 내게서 앞서가려고 해
이젠 조급한 내 마음이 지쳐 보일까 봐
이제는 좀 쉬려고 해
이제는 좀 멈추려 해
급한 발걸음도 조금은 더디게
한걸음 내가 조금 늦게 갈게
너무 벅차 숨이 턱 막혀오고
한 걸음 내딛는 게 무서울 때
땀에 젖은 그 두 손을 내가 꼭 잡아줄게
이제는 나 아무렇지 않게
이 길을 걸을게
잠깐만 멈출까 우리가 놓친 게
너무 나도 많아
지나간 풍경들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까지
다시 돌릴 순 없어도 괜찮잖아
이제부터라도 주위를 둘러보자
다신 지나버린 추억에 미련 따윈 없이
이제는 좀 쉬어도 돼
이재는 좀 멈춰도 돼
급한 발걸음도 조금은 더디게
한걸음 내가 조금 늦게
너무 벅차 숨이 턱 막혀오고
한 걸음 내딛는 게 무서울 때
땀에 젖은 그 두 손을
내가 꼭 잡아줄게
이제는 나 아무렇지 않게
이 길을 걸을게
한걸음 내가 조금 늦게 갈게
나는 너의 뒤에 늘 서있을게
그러다 내가 먼저 지쳤을 때
땀에 젖은
내 두 손을 너도 꼭 잡아줄래
그러면 나 아무렇지 않게
이 길을 걸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