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은 끝이 없다
이 겨울은 끝이 없다
이 겨울은 끝이 없다
숨 쉴 수록
차가운 공기만 날 채워
얼어붙은 나의 입술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벼랑 끝에 서있는 듯
움직일 수가 없어
끝이 없는 이 겨울 속에
이젠 내 곁에 없다
얼어버린 듯한 세상
고요하게 불어오는 바람뿐
눈 위에 남겨놓은 우리의 발자국
뒤 돌아보기가 무섭게 바람이 지운다
Who can I love?
Who can I believe?
나의 아픔 마저 감싸 안아 주고
나를 녹였던 따스했던 기억만 남아
김이 가득 서린 창문 바라보며
알아볼 수 없는 낙서만 한다
good bye to the times we had
숨 쉴 수록
차가운 공기만 날 채워
얼어붙은 나의 입술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벼랑 끝에 서있는 듯
움직일 수가 없어
끝이 없는 이 겨울 속에
이제는 내 곁에 없다
얼어버린 듯한 세상
마지막이라고 믿었다 이번은
언제나 그렇듯 항상 똑같은 끝
아프다 울부 짓을 땐 언제고
다시 또 설레는 마음으로 문을 열고
기억상실증에 걸린듯이
리붓 돼버린 상처
해피엔딩을 기대하지만
지긋 지긋한 패턴
얼마나 더 많은 이별들을
해야 나는 익숙해질까
떠난 그 사람보다
약해빠진 이런 내가 더 싫다
사랑, 이별, 후회, 기대, 도돌이표
이번엔 다를 거라 믿는
멍청한 연애세포
사랑따윈 안해라고 다짐했던
그때의 참 유치한 내 모습
미련의 못을 뽑고 싶지만
또 기대하는 나의 모순
우연찮게 들리는
네 소식들마저
날 차갑게 한다
가끔씩 또 그립다
모든 걸 내어줘도
따스했던 그 날
숨 쉴 수록
차가운 공기만 날 채워
얼어붙은 나의 입술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벼랑 끝에 서있는 듯
움직일 수가 없어
끝이 없는 이 겨울 속에
점점 더 길어지는
나의 겨울 속에
길을 잃어버린 나는
어딜 걸어가는걸까
많은걸 바라진 않았다
그저 같은 눈 높이로
서로를 바라보고 싶었을 뿐이다
사랑의 기억보다
상처가 더 깊은
이런 내게도 봄이 찾아올까
다시 눈 녹듯 봄이 찾아올까
끝이 나지 않는 겨울이
익숙해질까 두렵다
끝이 나지 않는 겨울이
익숙해질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