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이렇게 어두워도
그대 생각이 나는 것은
그대가 이 봄밤 어느 마당가에
한 그루 살구나무로 서서
살구꽃을 살구꽃을
피워내고 있기 때문이다
내 마음 이렇게 어두워도
그대 생각이 나는 것은
그대가 이 봄밤 어느 마당가에
한 그루 살구나무로 서서
살구꽃을 살구꽃을
피워내고 있기 때문이다
나하고 그대하고만 아는
작은 불빛을 자꾸
깜박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에게 신호를 보내는 일이지요.
그리움이라는 신호,
외로움이라는 신호,
아픔이라는 신호를 말이지요.
내가 그대를 생각한다는 것, 그것은
내가 보내는 신호가 그대에게
전해지고 있다는 뜻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