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좋은 노래를
만들겠다고 생각하며
내 방 건반 앞에
시간을 투자하지만
매번 결과는 내 맘과 달리 나와
먹고살 걱정을 하게 된
나이가 되고나서
내가 정작 뭘하려고 했는지
희미해져가
랩을 했었고 음악을 했었지
사람이 적지만
호응해주던 무대부터
몇명인지도 모를 사람이
내게 준 그 떨림
그립다 그리워
햇빛이 들지 않았지만
그리 그늘지지 않았던
낭만이 있었던 내 원룸
거기서 스친 소중한 인연들
내가 성공에 눈이 멀어
던져버린 여유라는 놈
상처가 됐을 말들 모두 미안해
그 당시의 그대들에게
용서를 바래
미안해 이제서 후회가 돼
퇴근길 보고 싶은 얼굴들
퇴근길 떠오르네
자식이 생겨
음악하기 힘들텐데
놓지않는 형들
살아가기 힘든데도
웃어주는 동생들
그래 너무 고맙다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
내게 힘을 주는데
내 음악의 길은
어디로 향하는지
잘 가고 있는지
잘 하고 있는지
어떤 물음에도
답 못 하고 갈팡질팡
누군가는 어디에
회사를 차리고
누군가는 이름만 대도
다 알만하고
다 자기 자리 찾아서
잘 살아가는데
난 대체 뭘 하고 있는거지
잃어버린 길이 어디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퇴근길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생각하고 생각하며
꿈을 꿔본다 어쩜 내가 찾을지도
모를 길을
퇴근길 보고 싶은 얼굴들
퇴근길 떠오르네
머리속에 있는 기억들과
내가 나눈 사랑들
하나 하나 떠올리며
멜로디를 만든다
슬퍼지려하는건 기분탓
집중해야해
너무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내가 풀어내기 쉽고
얘기하기 쉽게
누군가 들었을땐
정확히 알수 있게
내가 기억하는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퇴근길 보고 싶은 얼굴들
퇴근길 떠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