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누가 날 부르는 소리
자꾸 가슴을 두드리는 소리
아직 그 자리에 맴돌고 있는가
어지럽게 연신 되묻는 소리
나의 목소리
가보고 싶었던 그 길들이
가다 돌아섰던 많은 길들이
갔어야 했던 바로 그 길들이
낡은 마음 속에 엉켜있을 때
멀리서 누가 날 부르는 소리
자꾸 가슴을 두드리는 소리
아직 그 자리에 맴돌고 있는가
어지럽게 연신 되묻는 소리
나의 목소리
할 수 없을 거란 내 짐작이
하지 않는 게 낫다는 변명이
하지 못한 게 아니라는 위안이
낡은 마음 속에 엉켜있을 때
멀리서 누가 날 부르는 소리
자꾸 가슴을 두드리는 소리
아직 그 자리에 맴돌고 있는가
어지럽게 연신 되묻는 소리
나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