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게 내려앉은 저기
높은 하늘에
한 무리를 지어
나는 철새들
그 사이로 떨어지는
그 어떤 규칙도 없는
왠지 모를 슬픈 예감들
플랫폼 눈이 내려오면
그땐 이 자리에 다시
찾아올 수 있니
플랫폼 나를 떠나가던
너의 뒷모습이
자꾸만 생각나
길고 지루했던 날 축
처진 너의 하루에
한 무리를 지어
걷는 사람들
우두커니 서있다
이 밤을 실어 나르는
무감한 열차의
지친 한숨들
플랫폼 눈이 내려오면
그땐 이 자리에 다시
찾아올 수 있니
플랫폼 나를 떠나가던
너의 뒷모습만
자꾸 날 괴롭혀
플랫폼 눈이 내려오면
그땐 이 자리에 다시
찾아올 수 있니
플랫폼 사랑했던
날보다 너를 기다린
시간이 점점 더 길어져
메이크바이도라에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