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지나 세 발자욱
왼쪽으로 네번째 벤치 위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나뭇잎
그 시절 얘기처럼 쌓여있네
느티나무 지나 세 발자욱
기다란 그림자 닿는 곳엔
바람결에 휘날리는 코스모스
그 시절 얘기처럼 반짝이네
하늘이 맑다 해도 내 마음처럼 비었을까
낙엽이 진다 해도 눈물처럼 많았을까
바람이 분다 해도 내 님은 실어올까
가을이 간다 해도 내 님이 다시 올까 아아
오라지도 않던 가을이 오고
가라지도 않던 님은 가고
어디선가 낙엽타는 연기에
그 시절 그 향기만 스며드네
하늘이 맑다 해도 내 마음처럼 비었을까
낙엽이 진다 해도 눈물처럼 많았을까
바람이 분다 해도 내 님은 실어올까
가을이 간다 해도 내 님이 다시 올까 아아
오라지도 않던 가을이 오고
가라지도 않던 님은 가고
어디선가 낙엽타는 연기에
그 시절 그 향기만 스며드네
오라지도 않던 가을이 오고
가라지도 않던 님은 가고
어디선가 낙엽타는 연기에
그 시절 그 향기만 스며드네
오라지도 않던 가을이 오고
가라지도 않던 님은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