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다는것 만으로 좋아
티없이 웃고 있는 그런 웃음이 좋아
언젠가 두 눈을 마주한 채로
우리 함께 어디든 떠나가자고 했지
이젠 떠나
모든 지겨운일 버려둔 채
나와 떠나
너의 머리칼이 바람을 가르네
동해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
그렇게 보고 싶던 푸른 바다를 볼 때
서두를 필요 없었단걸 알지
우리에겐 젊음이 아직 남아있으니
이젠 떠나
멀리 저 풍경의 뒷편으로
나와 떠나
오늘 처음 만나는 작은 도시로
왠지 슬픈 네 청춘이
훌훌 털어버리자고 할때
너도 모르게 네 가슴에
고여있던 눈물이 흐를 때
나와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