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나는 홀렸었지
어떤 감정인지조차
알아채기도 전에
이미 넌 날 밀어 넣어버렸지
너란 동굴에 갇혀서
기다리기만 했었네
어쩌다 마주치면
온종일 어쩔 줄 몰랐네
잃어버렸지 나만이
주인이었던 세상
바래왔었지 너의 사랑을
외면할 수 있도록
너는 마치 블랙홀처럼
빨아당기는 마법을 건 걸까
사랑이라는 암흑 속으로
다시 빠지지 않기로 했는데
가시로 온 몸을 감싸고
얼음인간 같았었던 나
영원히 올 것 같지 않던
봄날처럼 다가왔던 너
녹아 들었지 어느새
무너져버린 이성
늦어버렸지
헤어나올 수 없는 너란 중독
너는 마치 블랙홀처럼
빨아당기는 마법을 건 걸까
사랑이라는 암흑 속으로
다시 빠지지 않기로 했는데
가시로 온 몸을 감싸고
얼음인간 같았었던 나
영원히 올 것 같지 않던
봄날처럼 다가왔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