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유로 일 유로면 1220원
환율 올라 이젠 1425원
10원씩 오를 때마다
무너지는 내 마음
애써 참으면서
너에게 송금한 돈
삼백구십육
만사천원이면
치킨이 백오십마리
족발이 백 접시 양말이
삼백 세 켤레
갖고 싶은 아이패드
여섯 대 살 수 있는
돈 이었지
하지만 너를 위해
삼년 참아 왔어
단비야 내 돈 갚지마
그 말 만은 하지마
단비야 내 돈 갚지마
그건 이별이야
단비야 내 돈 갚지마
우리 사랑 했잖아
단비야 내 돈 갚지마
너는 내 전부야
내가 뭘 잘못했니
내가 뭘 실수했니
너의 새로운
남자
어디가 그리 좋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