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상큼한 산 냄새 산길 친구와 오르다
문득 저 건너 강가에 피어나는 물안개를 보았지
산자락 휘돌아 가는 작은 강물이
자꾸만 하얀 입김을 하늘로 뿜으면
구름 행여나 고운 옷깃 촉촉히 젖을까
아침 잠 깨는 산허리 살짝 감싸안고 있었지
야호 메아리 부르며 산길 친구와 오르다
문득 저 건너 하늘에 둥실 뜨는 아침해를 보았지
고운 깃 적시며 날던 작은 물새는
물안개 고운 입김을 바라보다가
반짝 따가운 햇살이 살짝 물안개 거두면
파란 강물에 제 얼굴 비춰보고 높이 날아 올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