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달이 참 예쁜 저녁 하늘이야
아마도 그때
네가 좋아하던 그날 같아
사람 들 틈 속에서
멍하니 하늘만 쳐다봤어
생각해 보면
그 많은 걸 하다 보면
아마도 그땐
몇 달을 보내게 될지 몰라
그 많던 뒤척임에
잠 못 들던 그날 밤의 나처럼
달과 별이 만나는 밤
지나간 시간을 후회로 물 들이면
가득 찬 달 빛은 내 맘처럼
빛나던 그 밤
좀처럼 편해질 수가 없는 건
그때는 말야
네가 떠나면
뭔가 특별한 일 투성일 줄 알았는데
생각이 짧던 밤은 길어져서
가끔 꿈꾸는 것만 같아
아마도 그땐 네가 너무 편안했었나 봐
아마도 그땐
요즘도 가끔 생각해보면 그땐 그랬어
멀어지는 밤 하늘에
눈앞에 뜬 이별은
멀기만 했었나 봐
사실 그때는 말야
네가 떠나면
뭔가 특별한 일 투성일 줄 알았는데
생각이 짧던 밤은 길어져서
가끔 그 땔 꿈꾸곤 해
생각해보면
너한텐 잘 된 일인 것만 같아
손톱달처럼 깎일 만큼 깎였을 땐
편해졌으면 좋겠어
오랜만에 달이 참 예쁜 저녁 하늘이야
아마도 그때
너를 좋아하던 그날 같아
사람들 틈 속에서
멍하니 하늘만 쳐다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