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교수님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오라
동이 트기 무섭게 일찍 일어나서
준비했는데
간발의 차로 전쟁에 밀려
빈손이 되었으니
부족한 제자 한 명만 더
받아주시옵소서
먼 길 돌아가기 싫습니다
이번 학기만은 제대로 살고 싶습니다
3학점에 300을 태우고 싶지 않습니다
어디 가서 대학교 6학년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무한한 은혜
말할 길 없어라
내가 갈구하였던 배움의 낙원
여기 있었네
간발의 차로 간절한 시도
빗나간 것이오니
부족한 제자 한 명만 더
받아주시옵소서
당신을 미워하기 싫습니다
맨 앞자리에 앉겠다고 약속하지 않습니까
살려주십시오
성공한 친구들의 피를 제 손에 묻히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