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주머니와 좁은 어깨,
친구들 커플이 좀 부럽게
굴었대도 절대로 넌 그렇게
화내면 안됐던 거야 너그럽게
받아줄 수 없니 널 수놓기엔
한없이 작은 내 방과 맘 구석진
곳이 어두워 '부담스럽지' 라는
네 질문에 대답할 수 없는 처지에
유난히 보고파서 난 가만히
생각해보곤 해 내가 만일
영화나 드라마 같은 말만하고
항상 갑자기 네 앞에 나타나고
하면 우리가 행복할 수 있을까
아님 어딘가 서운해하고 있을까
잘 가라며 남긴 문자 한 통, 널
위해선 혼자가 더 익숙한
네가 날 바라봐주길,
더 꽉 안아주길,
날 사랑해주길 바래 baby
단지 난 오늘보단 어제 같은
그런 널 사랑하는데,
더 좋아하는데 baby
우린 가끔 궁금해 해 서로가 어떤지
이것 혹은 저것 보다 내가 먼전지
어떤 지나간 일로 서로 틱틱대다가
더 챙겨달라면서 징징대다가
어느 기념일마다 별 일 없이
보낸 적이 없기에 맘이 비었지
어려운 선택, 서로를 성의 없이
대하고 싶은 마음을 애써 비워내
또 무너지고 난 진 것 같은 기분,
거칠어지면서 원치도 않던 곳에 발딛어
터지는 다툼을 버티면서,
이름 모를 익숙함에 우린 질렸어
오늘이 너무 피곤해서
기권했어 스치곤 했던
향기를 맡을 수 없는 내가 네 거래서
미안해 이런 얘기 꺼내서
네가 날 바라봐주길,
더 꽉 안아주길,
날 사랑해주길 바래 baby
단지 난 오늘보단 어제 같은
그런 널 사랑하는데,
더 좋아하는데 baby
난 그렇게도 네 곁에서 웃는 날 보고 싶어
조금씩 견뎌내고 너를 버텨내도
난 이런 널 사랑할 수는 없어 오늘은
왜 손을 잡는지, 미소 짓는지
도대체 뭐 때문에 왜 다투는지, 알기는 하는지
끝나진 않을지, 뭐가 문젠 건지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는지, 알기는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