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여기 앉아
내 얘기를 들어볼래
그래 내가 지금 할 말이 있어
내 맘 사실
오랫동안 숨겨왔었지만
용기 내보려고 해
너 밖에 안 보여서
더는 참을 수 없잖아
내가 서툰 남자라서
너에겐 많이 부족해도
그냥 들어줄래
조금 촌스럽고 멋은 없을 테지만
니 모든 것이
너의 사소한 모습까지도 그러니까
전부 다 좋은 사람
그게 너야
술 한잔에 잔뜩 붉어진 너
꾸벅 꾸벅
내 어깨에 기대 잠들었던 날
시린 손을 호호 불다
마주 잡고 함께 버슬 기다리던 밤
어쩌면 그 날부터
사랑이 시작된 걸까
내가 서툰 남자라서
너에겐 많이 부족해도
그냥 들어줄래
조금 촌스럽고 멋은 없을 테지만
니 모든 것이
너의 사소한 모습까지도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 니가 좋은 거야
세상 가득 너로 채워져서
저 눈처럼 내 맘도 여기 오잖아
내가 서툰 남자여도
널 울게 하진 않겠다고
평소답지 않게 떨리는 목소리
조금 바보 같아도
들어준다면 너 웃어준다면
있잖아 그러니까
서툰 고백이지만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