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일까 무얼 좋아할까
생각해 보지 못해서 언뜻 답이 안 나와
언제 감탄했던가 이럴 여유 있었나
나는 나를 모른 채 달려왔어
내게 질문하는 법 배워 본 적 없어 가르쳐 줘야 아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왜 이렇게 나를 모르는 채 서둘러 왔는가
달려가다 숨이 턱 차도 멈춰 서지도 못하고
저쪽으로 눈이 가도 내 마음 읽을 줄도 모르고
내게 질문하는 법 익숙하지 않아 그래도 내게 질문하고 들어볼래
나도 한 번쯤은 나라는 작품에 감동하고 싶어
거창하지 않은 거라도 특별하지 않아도
내 안에서 새어 나오는 작은 빛을 이제는 찾고 싶어
거창하지 않은 거라도 특별하지 않아도
내 안에서 새어 나오는 작은 빛을 이제는 찾고 싶어
언제 감탄했던가 언제 나를 멈췄던가
질문 대답 없이 그냥 살아왔어
나는 나를 만나 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