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뭇없는 세상에 삼겨나는 일이야
오고가는 세월에 떠나가는 몸이야
청천 하늘에 잔 별이야
내 오기 전에도 빛났으리야마난
가슴 가득 수심이야
내 가고 나면 뉘랴 알리
가다가다 발병이 나
단 십 리를 채 못 가고
아리랑 고갯마루
잠깐 울고 가네야
가뭇없는 세상에 삼겨나지 않았거든
오고가는 세월에 떠나갈 일 없었거든
청천 하늘에 잔 별 같은
미련도 설움도 없었으리언마는
아리랑 아리랑 바리고 바리 아라리요
먼 데로 가시는 님이야
인제가면 언제오리
오마는 날 일러주오
꽃 같은 그 얼굴 언제나 다시 보리
아리랑 아리랑 바리고 바리 아라리요
가다가다 그리워
발병일랑 나거든
아리랑 고갯마루
청천 하늘 별 아래
이별이야, 이별이야, 이별이야
영 이별 하기 전
잠깐 쉬어 가소
아리랑 아리랑 바리고 바리 아라리요
나를 바리구 가시는 님아
몸이야 천만 리를 가시더래두
바리구 바리구 가시는 마음
십 리를, 단 십 리를 어이 가리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바리고 바리 아라리요
바리고 바리 아라리요
가뭇없는 세상에 삼겨나는 일이야
오고가는 세월에 떠나가는 몸이야
가다가다 발병나면
청천 하늘 잔 별 아래
아리랑 고갯마루
잠깐 쉬어 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