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querade
할로우 잰
앨범 : 다떠위다
작사 : 임환택
작곡 : 이광재, 정우용, 김경찬
편곡 : 김경찬, 정우용, 임환택, 이광재
주체할 수 없는 감정
이기심으로 노려 보는 시선
화려한 조명이 쏟아지는 무대 한가운데
타의에 의해 묶여버린 두발
불규칙한 파동으로 흔들리는 잎
찢겨지던 스치는 바람
공기를 타고 흩어진 살점들
이 악문 채 힘겹게 속으로 삼키고
또 다시 삼키다 뱉어내네
휘몰아 치는 질척한 먼지
쉴 틈 없이 살은 깎여지고
그로 인해 흘러내리는 눈물
그 안에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들의 교차
막연히 빛을 쫓아 내달리기만 했었던 날
뻗으면 닿을 것만 같았던, 가까이 갈 수
있을 것만 같았던 노력의 빛들
허물 없이 부서져 흩어져 버린 안개
손안에 스며드는 온기
목 속에 턱하니 걸린 듯한 이물감
얼굴을 감싸 온몸에 퍼지는 알 수 없는 기운
존재의 이유를 돼 묻던 질문
존재의 의구심
무심히 악수를 청하는 손들
타협을 가장한 이빨
어느 순간 몸속 깊숙이 박혀
웃음 섞인 눈빛
칼날이 되고, 수십 번 찔려 얼마 남지 모를 피가
보이지 않게 되었네
조롱 섞인 비웃음
무수히 쏟아내고픈 말들
영원히 끝나지 않는 추악한 춤을 추네
억누르지 못 한 분노
가득 찬 시간의 반복
수없이 돌고 돌아 춤을 추네
주체할 수 없는 증오
이 움직임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결국 다시 돌아온 이곳에
나의 설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울음 섞인 몸부림
끊이지 않는 토악질
변하지 않는 반복된 무대
나의 설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결국 또 반복된 일상
지금 이 외침은 어디에 닿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