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 bu/
창 밖은 봄비가 흘러내리고
왜 이리도 떨리는지.
10분 전 미리 도착한 BAR.
오늘 밤 뭔가 예감이 좋아.
오랜만에 하는 소개팅
그 자체로도 신나.
뭔가 시킬까? 고민하던 순간
멀리 빛이나. 다가와 누군가
" 음 안녕하세요. 희주 친구 맞죠? "
비에 젖은 코틀 털며 내 앞으로 앉어.
반짝이는 눈 빛. 또 높은 코.
아직 좀 쌀쌀한테 구두는 open toe.
이미 난 느낌이 와 확실히 말할 수 있어.
첫 눈에 반했어. 사실이야.
죄 짓다 걸린 애 처럼 허둥지둥해.
MR.HITCH 있다면 이럴때 필요해.
침착해! 침착해!
EY 나 왜 바보처럼 긴장해? 어?
Hook/
그렇게 왔어 내 맘으로 가슴안으로 입을 못 다물어
널 만나려 내 겨울은 길었나봐.
어젯밤 신께서도 내 기도를 들었나봐 아마.
그렇게 내가 바랬던 오래 기다렸던 그녀가 왔나봐.
꿈이면 안 kick해. 더 깊게 더 믿게.
영원히 이 꿈속에서 행복할수 있게.
Sool J/
창 밖에는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왜 이리 떨리는지. 10분 전 미리 도착한
부산행 기차. 통로측 자리
불쌍해 진짜. 홀로 이별 여행이라니
매진된 KTX, 대신에 새마을호
뭐든 다 놓치곤 했지, 이런 내 마음 알어?
허전한 옆자리. 여전히 안오는데.
누가 앉을까 예쁜 여자라면 좋겠는데
덜컹. 거리기 시작한 건.
기차가 아닌 내 심장
한 손에 책 한 권
원피스 차림에 진짜
눈부신 그녀가 내 옆자리에.
청룡열차라도 탄 듯. 기분이 아찔해
창밖을 보는 척 괜히 비좁은 척
이리저리 뒤척거리며 난 그녈 훔쳐 봐
침착해 침착해
부산은 5시간 후에 도착해
Hook/
Hook/
가슴이 두근두근해.
당신은 누구시길래.
첫눈에 나를 흔드네.
다 참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