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사명을 안고선 내 뜻관 전혀 상관없이
사람들은 내게 기대를 하지
저 하늘을 날아서 저 우주를 날아서
인류의 진보를 위해 내 젊음을 바쳐야만해
숨쉴 공기도 없는 사방이 꽉 막힌
움직일 수도 없는 우주로 보내진 강아지
결코 돌아올 수 없는 비행 어디로 향해 가는 건지
거부할 수 없었던 나의 운명
아주 끔찍하게도 아주 잔인하게도
끝없이 컴컴한 하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네
점점 희미해지는 지난날의 기억들
뱃속이 텅 빌 때까지 우주를 떠돌던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