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꽃이 피었던
철새마저 떠난 그 어딘가에
조용히 떠오르는 하늘의 미소
또 다시 여기에 날 돌아오게 해
바람따라 구름따라 흐르는 세상
스쳐가는 사람마다 변하는 환상
내 손에 든 칼날이 내 대신 우네
제발 좀 나를 이제 내버려두오
난 한송이 꽃
난 눈 속의 꽃
눈 위에 떨어진 내 눈물처럼
어차피 언젠가는 스며들 목숨
여인아 날보고 매정타마소
그래도 우린 웃으며 만났잖소
어디에 있나
어디로 가나
난 한마리 이리
난 한마리 이리
난 한송이 꽃
난 눈 속의 꽃
눈 위에 떨어진 내 눈물처럼
어차피 언젠가는 스며들텐데
내 손에 든 칼날이 내 대신 우네
제발 좀 나를 이제 내버려두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