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비우고 눈물만 쏟아 놓고
들뜬 기억 가라앉히려 해봐도
흠뻑 젖은 채 눈 흘기는 그리움들만
화가 난 듯 날 찾고 가슴 한편을 빼앗고
이길 수 없나 봐요 이 독한 그리움은...
달아나봐도 나가라 말해도 듣지 않는데...
그댄 아무것도 모르죠 숨 쉴 때마다
가슴이 소리쳐서 깨운 눈물도
바람이 부는 소리에도 차가운 몸을 데우며
서성거리던 이유도 그대는 모르죠...
손을 내밀어 아련한 맘을 만져보면
그댄 여기 있는데 버젓이 살고 있는데
말할 수 없나봐요 꺼낼 수 없나 봐요
손을 휘저어 크게 불러봐도 대답 없는데
그댄 아무것도 모르죠 숨 쉴 때마다
가슴이 소리쳐서 깨운 눈물도
바람이 부는 소리에도 차가운 몸을 데우며
서성거리던 이유도 그대는 모르죠...
한번씩 생각 하나요 우리 껴안고 웃던 날들
긴 이별에 짐처럼 무거워져도 잊지 마요
그대가 넘쳐나는 해질녘이면...
세상에 걸려 넘어져도 온 종일 고갤 숙인 체
걸어야 하는 까닭을 그대는 아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