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처음 만나 사고도 많이 쳤지
건지공원 그리고 학원
공부는 코스프레
엄마 아빠 죄송해요
평생지기 친구를 만났어요
언제나 기다렸지
동암역 북광장 593번
눈이 오면 걱정했어
십정 고개 넘어갈 수 있을까
그녀는 벌써 도착했대 가좌시장
우리들의 아지트
꿀꿀네 옆 노래방
사장님 서비스는
10분 넘어 무제한
허기를 채워 주던 김밥 heaven
우리가 뛰어놀던 007오락실
해지면 모이던 보람찬 독서실
그땐 우린 세상을 다 가졌지
우리는 교복 입은 슈퍼히어로
햇살 밝은 봄날엔 자유공원에
Mr 맥아더 장군님과 좌담회
우리 늘 만났던 동인천역 앞
행복했던 우리의 추억
시간이 갈수록 더 짙어지네
31가지 맛을 내는 아이스크림
알바 하던 누나는 지금 뭐할까
여전히 줄 서 있는 신포동 닭강정
언제나 미로 같은 부평 지하상가
어느날 마음이 울적해서
가고 싶었어 동해바다 그곳으로
허나 우리 발목을 잡는 보충수업
제끼고 올라탔지
강릉행 야간 버스
올라탔지 강릉행 야간버스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분이 들떴어
캄캄한 밤을 지나 해가 뜨는 새벽
드디어 도착했어
우리가 바라던 바다
경포대 백사장에 묻어놓은
우리들의 추억
9년 만에 찾아왔지 묻어놓은
우리들의 추억
햇살 밝은 봄날엔 자유공원에
Mr 맥아더 장군님께 인사해
우리 늘 만났던 동인천 그 서점
행복했던 우리의 추억
시간이 갈수록 더 짙어지네
철마산 정기 아래
소리치던 젊은 청춘들
어느덧 꿀을 찾아 헤매이는
취한 일벌들
언제나 가고 싶어 월미도
언제나 타고 싶어 바이킹
햇살 밝은 봄날엔 자유공원에
Mr 맥아더 장군님과 좌담회
우리 늘 만났던 동인천역 앞
행복했던 우리의 추억
시간이 갈수록 더 짙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