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어도 잘지내야되 내가 사랑했던 사람아 잠시 기억에 머물다가
떠나가는 거야 걱정하지마 약해지면 안되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이렇게 생각하자 우린 조금 이른 사랑을 했던 거라고
기억이 머무는 밤 서로가 남기고 간 긴 시간의 조각들은 결국 먼지가 되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끝내 잡을 수 없었던 마지막 뒷모습 여기까지라는걸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어
널 위해 해줄 수 있는거라곤 다시 돌아오는거 원래 내가 있던 그 자리로
위로가 되주고 싶었었던 이 마음 조차 욕심이라는걸 느꼈던 그 순간
무심코 바라본 노을이 아름답더라고 널 집에 바래다주던 우리 마지막 날
잘 지내란 어색한 인사가 목에 걸려 마른 침만 삼키다가 정막을 깨는 너의 짤막한 작별인사
잘지내
내가 없어도 잘지내야되 내가 사랑했던 사람아 잠시 기억에 머물다가
떠나가는 거야 걱정하지마 약해지면 안되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이렇게 생각하자 우린 조금 이른 사랑을 했던 거라고
차가운 바람이 스쳐지나간 자리에는 너라는 따듯한 향기만이 남아
차창밖 너의 모습 사라질때까지 혼자 남은 차 안에서 눈물을 참아
근데 무슨 이유인진 몰라도 쏟아질것 같던 눈물이 나오질 않아
딸깍거리는 비상 깜빡이 소리만이 내심장박동에 템포를 맞춰
I feel knockin on heavens door 열심히 사랑했던 우리 그리고 너
컴컴한 지금 이시간이 지나가면 서로 뭔가 답을 찾을수있진 않을까
오르막이 너무 길었었던 현실의 무게 지쳐가는 너의 눈을 외면했던 나 끝까지 비겁하게
이별 앞에서도 너의 뒤에 숨었어 미안해 널 지켜주지 못해서
내가 없어도 행복해야해 너무 사랑했던 사람아
뒤돌아보지마 너의 갈 길을 가 약해지면 안되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이렇게 생각하자 우린 조금 이른 사랑을 했던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