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봤어
언제부턴가 더 맑아진
9시의 날도
밤이 길어지기에
내 거리에 하얀꽃이 지고 있지
너가 떠나고
차가워진 입술이 메말라간다
하나둘씩 옷을 맞춰가는
사람들 안에서
아무렇지 않게 난 걸어가
난 이미 그 전 개월에 멈췄으니까
앞에 보이는 게 없어
그저 느끼지 않는 것 뿐이지
네가 했던 말들에 속아
여기서 있어
쉽게 녹았던 예전에 너가
아닌 걸 알기에
이 계절과 딱 맞아
얼음처럼 금방 부서질 것 같지만
얇고 날카로워
내 작은 상처에
파고 들어와 깊히 찌르는지
멈춰 돌아봐
너의 발자국의 흔적을 찾아서
차가워진 니 말투에
혼자 뒤로 걸었어
나도 모르게 너의 흔적과
함께 녹아내리고 있어
다독이는 내 떠난 니 맘에
손을 내미는대도
아직 날 못봐
뒤돌아 서서 예
시간이 지날수록
온도는 더 차갑고
너와의 감정 또 굳게 닫았던
붉게 물들었던
우리 색이 흩어져
또 너와 싹틔웠던 잎들이
다 뜯겨서
메마른 표정짓는 거울 속의 난
끝없는 거짓말을 해
곧 네가 올꺼란 말들로
내 상처들을 덮어 씌워대고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 덕에
이대로 멈춰가
점점 다 잊어가는 듯이
흩어진 기억들이 쌓여
자꾸 널 다시 끄집어내는
계절 덕에 묵힌 옷을 꺼내
먼지를 털어내다
네게 적어낸 니 숨결들이 흩어져
차갑게 그 추억들이
또 금새 날 감싸안네
또 목표없이 난 이 길을 걸어가
니가 느껴지지 않는
봄이 올 때까지
차가워진 니 말투에
혼자 뒤로 걸었어
나도 모르게 너의 흔적과
함께 녹아내리고 있어
다독이는 내 떠난 니 맘에
손을 내미는대도
아직 날 못봐
뒤돌아 서서 예
하늘엔 해가 지고
나는 감은 눈을 떠
이제는 익숙하다 싶을 때쯤
다시 꿈을 꿔
그때 그려왔던 색깔
내 앞에 펼쳐 지는데
너는 돌아서 내 뒤로 가는 게
내 머릿속에 계속
또렷하게 남아있어
날 봐
아직 다 잊기에는 일러
아무 의미 없는 일인 걸 알면서도
네가 떠나간 거릴 지켜봐
난 또 밤새
너라는 페이지 위에
마침표를 찍지
결말은 꿈
긴 한숨 쉬고
나도 남는 것은 겨울이란 기억뿐
Who say fine
So damn right
네가 녹인 내 맘
이젠 다시 얼어 붙어
그 다음 부서져
남은 것들은 나를 마저 찔러와
So paradox
So paradox
차가워진 니 말투에
혼자 뒤로 걸었어
나도 모르게 너의 흔적과
함께 녹아내리고 있어
다독이는 내 떠난 니 맘에
손을 내미는대도
아직 날 못봐
뒤돌아 서서 예
아직도 난 뒤돌아 서있어
그대로 난 멈춰간 너에게
깊은 숨을 쉬고 고갤 돌려
아픈 맘을 움추려 난 끝으로
차가워진 니 말투에
혼자 뒤로 걸었어
나도 모르게 너의 흔적과
함께 녹아내리고 있어
다독이는 내 떠난 니 맘에
손을 내미는대도
아직 날 못봐
뒤돌아 서서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