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처음 만나던 날
순수하고 소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내 가슴은 온통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살짝 보일 듯 말듯
해맑은 미소로 그윽한 향 잎 물고
어릴 적 이야기 한마디 내 주던
청순함이 세월에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는
그 모습은 한 송이 백합꽃으로 피어있었습니다
그날 함께 있던 동안
참 오랜 친구같이 허물없어
어눌한 마음으로 주고받던 이야기는
생에 처음 생명이 태어나듯
난 하늘 오르는 춤사위를 보았습니다
내가 하는 말에 귀 쫑긋 세우고
목련 같은 환히 웃는 얼굴로
세세히 잘 들어주던 당신
격식이나 체면도 스스럼없이
솔직하고 담백함이 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잠깐이라도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은 느낌이
허공을 날던 집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것 같이 기뻤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조용히 올리는 감사로 천성의 메아리 귀에 안고
이렇게 오래도록 마음 맞추고
새벽이슬 머금은
불로초 뜯기며 뼈 마디 채워
콧등 시리고 눈물겹도록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은
사랑하는 당신이
내 곁에 숨 쉬고 있어 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