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
가슴 속 깊이 물든 그 사람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바람에게 전한다
문득 소리없이 내린 낙엽에서
시간의 흐름을 기억한다
아 가을이 불어온다
스치는 것만으로 반갑다
가을 바람처럼
익숙한 그리움이 불어온다
어둠 가득한 밤 하늘 바라보며
별을 세던 그대를 그린다
아 가을이 불어온다
스치는 것만으로 반갑다
가을 바람처럼
그댈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코 끝을 스치는 향기를 맡으며
그대 추억 속에 잠긴다
사실 지우지 못해서
겨울 봄 그대를 그려도
그래도 난 반갑다
다 흐르고 지나서
난 추억 속에 잠겨 서있다
붙잡지 못한 그대처럼
시간도 미련없이 날 떠난다
그래도 반갑다
가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