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름 정신없이 달려온 거 같은데
뒤를 보니 정작 많이 나아가지도 못했네
시작할 땐 누구보다 흘러넘쳤었지 패기
지금 보면 어느 누구는 생각할 거야 그냥 객기
좀 부리지 말라고, 평범하게 좀 살라고
철 안 들고 계속 그리 살면 남은 인생도 망한다고
딱히 틀린 말은 아냐 그러나 긍정하지도 않아
꿈으로 꿨던 나의 꿈의 발자취는 그리 값싸지 않아
너무나 쉽겠지 남 평가하며 재단하기
나 또한 그래 누구나 그래 각자의 잣대로 평가되는 굴레
타인의 가치판단 기준이 어느새 신경 쓰여졌어
나이를 먹으면서 주변 시선들이 더 민감해졌어
현실이 짜놓은 실타래를 끊으며 살다 보니
내 삶의 바늘이 향할 곳은 안정적이진 않지
그래서 계속 새로운 실의 가능성을 꿰
내가 내딛은 모든 걸음이 그래도 거름이 됐네
그렇게 걸어왔던 시간이
그렇게 기다렸던 네 모든 순간이
상상했던 모습과 좀 다를지라도
괜찮아 지금껏 잘 해왔잖아.
누구나 보란 듯이 비상해 보여주고 싶었는데
성공은커녕 있는 사랑과 사람도 지켜내기 벅차네
기분은 비참해, 현실은 냉정해
물론 머리론 알고 있어도 계속 당해보니 기가 차네
Burn Out의 연속 타들어가기만 하는 내 속
항상 상상 속 바래왔던 내 모습과는 멀어졌어
도 좌절하진 않아 그럴 시간도 없잖아
지금 그 자리에서 최소한 나는 머무르지 않아
내게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 최선을 다하며 끝내 버티는 거
누군 티끌 모아 티끌이라지만
난 영끌 해서라도 모으겠어
모르겠어 나도 한 치 앞도
알았어도 같아 변치않고
걸어가겠지 조금씩 나아가겠지
그러다 빛 볼 날도 있을 거야
내 노력도 기횔 만나 운이 될 거야
그때가 만약 왔다면 놓치는 일 따윈 절대로 없을 거야
힘들어도 걸음은 계속 앞으로
언젠간 이어지겠지 이 상황이 이상향으로
그렇게 걸어왔던 시간이
그렇게 기다렸던 네 모든 순간이
상상했던 모습과 좀 다를지라도
괜찮아 지금껏 잘 해왔잖아.
그렇게 달려왔던 시간이
그렇게 기다렸던 네 모든 순간이
상상했던 모습과 좀 다를지라도
오늘도 여전히 잘 하고있어.
지금도 여전히 잘 하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