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목소리 다른 모습을 바라보며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얘기하고
좋은 친구가 되었다며
웃고 있는 그 앞에
나 조금은 슬프긴 하지만
보여줄 수가 없는데
없어지지가 않는데
보내 줄 수도 없는데
나 힘들게 할 수 없어서
다 잊어버린 것처럼
다 없었던 일들처럼
그대와 같은 것처럼
또 애써 웃어 보이지
그대는 모르라고 내 맘 모르라고
다른 사람이 생겼는지
묻고 있는 그 앞에
나 가끔은 힘들긴 하지만
보여줄 수가 없는데
없어지지가 않는데
보내 줄 수도 없는데
나 힘들게 할 수 없어서
다 잊어버린 것처럼
다 없었던 일들처럼
그대와 같은 것처럼
또 애써 웃어 보이지
그대는 모르라고 내 맘 모르라고
혹시라도 알게 될까봐
더 다그치게 돼
보여줄 수가 없는데
없어지지가 않는데
보내 줄 수도 없는데 나
힘들게 할 수 없어서
그럴 수 없어
내게 했던 그 말들도
내게 보여준 표정도
내 마음 속에 박혀서
나 지울 수가 없어도
그대는 모르라고 내 맘 모르라고
다 없었던 일들처럼
다른 목소리
다른 모습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