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니 좁은 골목을 지나
덩그러니 서있던 가로등
우리 처음 손을 잡던 그날
예쁜 너를 환히 밝혀주었던
지난날의 다정한 우리는 없지만
선명한 기억은 이곳에 그대로
괜스레 힘든 날엔
한참을 서성이다
해묵은 추억 속에
너를 떠올려 본다
나 참 거만했었어
복에 겨웠었지
헤어지던 그날마저
그렇게도 멋대로였을까
많이 좋아했었어
인정할 수 없어서
멀어지는 순간까지
사랑만 보챘던 날들을 미안해
나 참 거만했었어
복에 겨웠었지
헤어지던 그날마저
그렇게도 멋대로였을까
많이 좋아했었어
인정할 수 없어서
멀어지는 순간까지
사랑만 보챘던 날들을
나 널 사랑했었어
그저 어린 마음에
너를 손으로 쥐어야
사랑이라고 믿었었나 봐
정말 행복해야 해
혹시 미움을 지나
혹시 원망을 넘어
그리움이 찾아온다면
그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