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웃는 이유
발걸음이 가벼운 이유
가는 길이 짧게만 느껴지고
어느새 길어진 햇살
결국에 짧아진 어둠을
우리는 나란히 거닐고 있어
처음 느낀 계절이야
왠지 모든 것이 선선해
처음 느낀 감정이야
너를 보고 있자면
날씨가 다했어
기분 좋은 바람이 네 머리칼을 흔들어
자꾸 보게 하네
날씨가 다했어
보랏빛깔 하늘에 걸린
어색한 너와 내가 서 있어
날씨가 다했어
처음 보는 풍경이야
하늘 물들인 저 색깔은
형용 못 할 순간이야
너와 함께하는 이 순간
날씨가 다했어
기분 좋은 바람이 네 머리칼을 흔들어
자꾸 보게 하네
날씨가 다했어
보랏빛깔 하늘에 걸린
어색한 너와 내가 서 있어
날씨가 다했어
이맘때쯤 고조되는 설렘의 노래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해
이미 알고 있었겠지만
그래 난 너를 좋아해
날씨가 다했어
기분 좋은 바람이 네 머리칼을 흔들어
자꾸 보게 하네
마음이 닿을까
보랏빛깔 하늘을 보며
살며시 잡아준 내 손
날씨가 다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