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내가 담배갑에 경고문을 쓴다면
'살아 있는 건 건강에 치명적'이라 할 텐데
나쁜 농담을 자꾸 반복하는 건
나쁜 농담에 자꾸 웃어주니까
틀린 일기예보에 난 우산을 든 바보가 되어
햇살 찬란한 정오의 거리 한복판에 서 있어
멀리서부터 웃으면서 다가오는
너 역시 한 손엔 커다란 우산을
넘쳐나는 내 인생
함께 나누고 싶은 것들로만 꽉 차
넘처나는 내 인생
아무리 덜어도 밑지는 일은 없는
넘쳐나서 넘쳐나서 넘쳐흘러서
아무리 덜어도 아무리 덜어도
아무리 덜어도 밑지는 일은 없는 인생
함께 나누고 싶은 것들로만 꽉 차 넘쳐나는
두 사람의 시간 그 사이의 시간
그 차이의 공간 두 사람만의 공간
어린아이들 마냥 장난스레 흔들어대면
넘쳐나는 내 인생
함께 나누고 싶은 것들로만 꽉 차
넘처나는 내 인생
아무리 덜어도 밑지는 일은 없는
넘쳐나서 넘쳐나서 넘쳐흘러서
아무리 덜어도 아무리 덜어도
아무리 덜어도 밑지는 일은 없는 인생
함께 나누고 싶은 것들로만 꽉 차 넘쳐나는 내인생
넘쳐나는 내인생 넘쳐나는 내인생 넘쳐나는 내인생
그대가 아무리 아무리 덜어내도
밑지지 않아 넘쳐나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