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내 몸을 한 쪽에 기대고 따뜻한 봄의 미소를 기다리고 있지만
더 이상 한숨도 나오지가 않고 더 깊은 잠 속에 빠져들게 되곤 한다
매일매일 똑같은 삶을 흐느끼며 주절대야하는 거친 세상 속의 몸부림
무덥던 여름 쓸쓸한 가을의 이야기도 사라지고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겨울
하루를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고 난 고개를 떨구고 돌아서고 있어
내 마음 커다란 바람에 도로 휩쓸려 또다시 나를 잊어버리겠지
조용히 하루를 조금씩 보낼 수 있지만 많은 시간이 흐르는 것 같지 않아
결국 또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머문 아픔 속에 담긴 봄의 향기
검게 변해버린 차가운 손을 이제 움직일 수가 없어
희망이 사라진지 이미 오래인걸 끝을 보지 못한 채 난 죽어 가는가?
시간이 흐르지 않고 있어 내 마음 보다 더 큰 생명이 얼어버렸어
봄을 향해 던진 나의 다짐도 이제다 얼어버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