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실

허명우
앨범 : 마음의 상실
작사 : 허명우
작곡 : 허명우
편곡 : 허명우
나의 하루는 어제와 같아서
낙엽이 지는 줄도 몰라요
매일 걷는 길 돌아볼 일도
없으니까, 그래서 그래요
곧바로 뻗은 저 나뭇가지에
새하얀 구름이 걸리고
오랜만에 올려다본 하늘은
어느새 저만큼 높아졌어요
지쳐가는 것도 지나쳐 온 것도
아무것도 모른 채로 살다가
오, 여기 쓰러져 가는 나의 마음을
맘껏 쓰다듬어 주세요
오, 여기 무너져 가는 우리의 밤을
있는 힘껏 동정해 주세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여전히, 앞으로 영원히
같은 마음으로 그대로 나를
나는 나를 미워하려 하네요
익숙해진 것도 무뎌진 것도
아무것도 아닌 채로 살다가
오, 여기 쓰러져 가는 나의 마음을
맘껏 쓰다듬어 주세요
오, 여기 무너져 가는 우리의 밤을
있는 힘껏 동정해 주세요
그대여 잡은 손 멀리 놓아 버리고
이대로 나를 버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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