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좀 먹고 살자
두발을 쫙 뻗고 자자
우리도 통장을 열고 웃어보자 활짝
오늘도 난 악착같이 벌고 바짝
졸라매야되는걸 아이고 우리 팔자
진짜 고마워요 박봉의 3교대
또 말 안하고 잘라 버리는 건 당연해
어울리지 않는 좋은 차의 안전벨트
보다는 먹여살려주는 컨베이어벨트
알바가 너무 지긋지긋해
정시 출퇴근하는 그런 직업이 급해
근데 지금 당장은 시급이 시급해
사장님은 나빠 빨리 월급을 지급해
근데 웃기게 사장님도 허덕이네
일 년을 못 버티고
가게가 또 엎어지네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나는 몰라
마이너스 통장이
꿈에서 내 목을 졸라
물가는 위로 위로 주가는 뛰고 뛰고
저 강 너머의 빌딩은
하늘을 찔러찔러
근데 우리 월급 오르는 건 뒤로 밀려
그래서 우리 허리만 언제나 삐걱삐걱
옛날에는 만원 한 장으로 장을 봤대
하지만 요즘에는 차비밖에는 안돼
싸니까 대형마트를 향해가네
근데 친구엄마 슈퍼는 망해가네
여기저기 서민 대출의 벽은
너무 높아서 아무나 못 대출해줘
결국에는 전화한통으로
제3금융권에서 돈을 빌렸지만
쳇바퀴 구를걸
아이고 이러다가 나 죽어
또 실버타운 가기 전에 명이 확 줄어
이젠 우리도 제발 좀 먹고 살자고
내일 밤에는 두발을 쫙 뻗고 자자고
벌어도 벌어도 난 부족한걸
월말이 기쁘지 않고 울쩍 한 걸
누가 내 돈을 다 훔쳐가는걸
월급은 내 통장을 스쳐가는걸
벌어도 벌어도 난 부족한걸
월말이 기쁘지 않고 울쩍 한 걸
누가 내 돈을 다 훔쳐가는걸
월급은 내 통장을 스쳐가는걸
아이고 오늘도 곡소리나
이게 대체 누구의 목소리냐
저긴 또 웬 한숨이냐
먹고 살기가 죽여줘요 아주그냥
니들끼리 나눠먹지 좀 말고
좋은 거 있으면 같이 나눠먹자고
억울해서 못 살겠어
이래갖고 먹고 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