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르게 말했어 아직도 후회해
다신 안보는 네 성격, 아직 날 울게 해
예상~처럼, 익숙해지질 않아 하나도
너와의 이별을 겁냈던 이유 이건 살아도
사는 게 아냐 거의, 나 혼자 하는 연극
자주 흐려지는 정신 같이 흐려진 네 얼굴
우리 행복했던, 항상 웃고 있던 그 모습
붙잡으려 안간힘 써도 안 돼 증오해 나란 놈을
알아보는 사람도 없지 우리가 남긴 많은 추억
덕분에 끊은 친구들은 내가 괘씸했는지 숨어
그렇게 툭 놓은 일상을 챙겨 봐도 멀었지 한참
일도 못하고 네 이름만 부르며 이렇게 살아
살만해 보여 넌, Instagram에 자꾸만 뭘 올리니
숨이 막혀와 넌 다시 일상과의 그 거리를 좁히니
죄책감, 나 혼자 남은 이 비참함을 비롯해
너 없는 이 모든 게 지금 난 이렇게 힘든데
손끝이 차갑게 떨려 눈물에 네가 가려져
아무 말 없는 시간 속 우리는 점점 멀어져
내 아이폰 지우지 못하는 그 날들
눈 감고 찍은 게 싫다고 티격대는 순간들
빨래를 널다가 나온 길었던 네 머리카락
순간 깜빡 하고 생각 했어 얘가 어딜 갔나
나에겐 없지 이제 볼 수 있는 TV프로
식탁 위에 놓인 먹을 줄 모르는 키위도
이렇게 한 없이 무기력 한 나도, 같이 섞지
네가 있어야만 생기는 의미, 이젠 늦었지
말 수도 줄어 그러다 생각도 굶어
살은 안 빠진 그 대신에 애꿎은 주량만 늘어
흔한 이별 노래처럼, 없어 널 잡을 용기가
항상 위에 켜 놓은 인터넷 창, 기다려 네 소식만
너에게만 흔하디 흔하게 지나간 아픔의 강도
내가 전부 다 잘한다느니 그런 뻔뻔한 짓 말고
미안해, 지금에 와서야 뒤늦게 절박해
그 때의 난 지금의 나에게 새롭게 평가돼
손끝이 차갑게 떨려 눈물에 네가 가려져
아무 말 없는 시간 속 우리는 점점 멀어져
흔들리는 초점들 그 속에 가려진 멀어져 가는 너의 모습
아무런 대답 없는 너 날 위한 이별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