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송

윤딴딴

1. 방콕송

아무런 말 없는
집 안에 나 홀로 남아서
하릴없이 이것 저것
만져보지만
한두 번 열어본
창문으로 스민 바람이
어지러운 내 맘을
또 어루만져 주었지

비 맞은 신발은
하루 종일 우뚝 서있고
이쯤 되면 사람들은
어디서 뭘 하는 걸까
안부를 물을 땐
무슨 말을 먼저 꺼낼지
사람이란 게
참 어려워

그 어린 시절
소나기 따라 걷던 그 길은
기억 속에 서있고
친구들과 도란도란
나누던 그 만담 위에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던 그 시절
우리들의 약속은
이제는 모락모락
추억으로 피어나네

아무런 말 없는
집 안에 나 홀로 남아서
하릴없이 이것 저것
만져보지만

한두 번 열어본
창문으로 스민 바람이
어지러운 내 맘을
또 어루만져 주었지

그 어린 시절
소나기 따라 걷던 그 길은
기억 속에 서있고
친구들과 도란도란
나누던 그 만담 위에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던 그 시절
우리들의 약속은
이제는 모락모락
추억으로 피어나네

비 맞은 신발은
하루 종일 우뚝 서있고
이쯤 되면 사람들은
어디서 뭘 하는 걸까
안부를 물을 땐
무슨 말을 먼저 꺼낼지
사람이란 게
참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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