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가 팀의 명운을 건 180분 승부를 벌인다. 프로축구를 대표해온 두 명가 기업구단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다. 2018 시즌 K리그 대미를 장식할 두 팀의 ‘빅뱅’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서울과 부산은 6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와 오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 결과를 더해 성적이 앞선 팀이 내년 시즌 K리그1에서 뛴다. 지는 팀은 2부리그로 간다. 경기를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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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계속된 부진 속에 처음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진 서울은 설마설마 하다가 결국 벼랑 앞까지 몰렸다. 황선홍 감독이 물러난 뒤 이을용 대행 체제를 거친 서울은 최용수 감독이 복귀했지만 위기를 탈출하지 못했다. 믿었던 최 감독 복귀 후에도 1승2무3패의 부진으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몰렸다.
창단 첫 강등이 눈앞까지 온 서울은 절박함으로 재무장했다. 최용수 감독은 부산전을 준비하며 선수들에게 강한 승부근성을 주입하고 자신감을 심는 데 주력했다. 베테랑 박주영·고요한이 앞장서서 후배들을 다독였다. 서울은 팀의 약점으로 지적된 마무리 능력과 뒷심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격 전술을 점검하고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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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면면과 객관적 전력은 서울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침체된 분위기와 팀워크를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서울은 부산 원정에서 골을 넣거나 패하지 않는다면 홈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부산은 안방에서 확실히 기선을 잡고 서울에서 축배를 들어올리겠다고 다짐한다. 부산은 지난 1일 대전시티즌과의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3-0으로 완승하며 팀 분위기가 좋다. 서울전을 준비하는 훈련에서도 좋은 분위기 속에 자신감을 갖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2전3기’ 1부리그에 도전하는 부산은 지난해 아픔을 잊지 않고 있다. 상주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부산은 2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앞섰으나 승부차기까지 가서 패했다. 홈에서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여파가 결국 승격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역대 5번의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모두 K리그2 팀이 승격에 성공하다 지난해 부산이 처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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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수들은 반드시 기선 제압을 하겠다고 벼른다. 서울에서 9시즌을 뛰다 올해 부산으로 이적한 측면 윙백 김치우는 친정을 잘 안다. 국가대표 김문환과 K리그2 최다공격포인트(19개)를 기록한 미드필더 호물로는 컨디션이 좋다. 앞선 대전전에서 올 시즌 K리그2 최다 관중(8132명)을 기록했던 부산은 홈팬의 뜨거운 열기 속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부산 최윤겸 감독은 “K리그 2의 자존심을 걸고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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