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을 사러 가는 길
봄비가 내려오네요
올해는 꽃을 봐야지 했던
마음이 조금 흐트러지네요
매년 봄이면 손을 꼭 잡고
걸었던 벚꽃길 따라
떨어진 꽃잎 하나둘씩 세며
이 길을 혼자 걸어요
봄비가 내리면 나 그대를 만나서
못다한 얘기들 밤새워 말할래
그대는 나에게 세상을 다주고
꽃길을 거닐어 따스했던 봄날
그 모두를 선물해 주었죠
이 비가 모두 그치고 나면
흩어져 사라질거죠
봄비가 내리면 나 그대를 만나서
못다한 얘기들 밤새워 말할래
그대는 나에게 세상을 다주고
꽃길을 거닐어 따스했던 봄날
그 모두를 선물해 주었죠
또 봄이 지나면 무뎌질까
설레는 봄이 오긴 올까
이 비가 그치면
나 그대를 만나서
그립고 그립던 그 얘기들
힘들다 말할래
그대는 나에게 세상을 다주고
빗길을 거닐어 흐릿했던 봄날
그 모두를 눈물을 주었죠
봄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