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 진 산 동네
오르막길 끝자락에
5평 남짓 옥탑방
우리가 서울 하늘
별과 가장 가깝다며
늘 입 맞춰주던
이젠 홀로 바라보는
저 별처럼 아득해진 날들
아름답던 날들
이토록 그리울 줄 알았더라면
불안한 내 미래가 대수였을까
이토록 그리울 줄 알았더라면
지금만큼 만의 지혜가 있었더라면
우린 함께였을까
나와는 비교도 안되는
힘겹던 하루를 마주하며
살아가던 넌
내 품에 안기어
다 잘 될 거라며
되려 날 위로했어
은인 같은 사람
내겐 과분하리만큼
아름답던 사람
이토록 그리울 줄 알았더라면
불안한 내 미래가 대수였을까
이토록 힘겨울 줄 알았더라면
버겁던 내 현실이 대수였을까
이토록 아파할 줄 알았더라면
이토록 기다릴 줄 알았더라면
이토록 그리울 줄 알았더라면
지금만큼 만의 지혜가 있었더라면
우린 함께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