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했고 참 아름답던
시절들은 온데 간데도
시작이란 말은 안녕히
내게서 멀어져 되돌릴 수도 없어
그 시절 나는 없네
마지막 이라며 다다렀던
내 삶의 절벽 끝에서
두 눈 마주한 하얀 꽃은
마지막 끝에 다다를 때
비록 꺾여 버린대도
내게 불어와 향기가 되네
청춘이란 참 빠르더군
지나오니 그렇더라구
시작이라고 달려 가려 하면
저만치 멀어져 뛸 엄두조차 않나
그렇게 주저앉네
마지막 이라며 다다렀던
내 삶의 절벽 끝에서
두 눈 마주한 하얀 꽃은
마지막 끝에 다다를 때
비록 꺾여 버린대도
내게 불어와 향기가 되었네
끝이라 눈감고 내려놓으려 하면
내게 불어온 꽃송이 하얀 날개가 되네
마지막 이라며 다다 렀던
내 삶의 절벽 끝에서
두 눈 마주한 하얀 꽃은
마지막 끝에 다다를 때
비록 꺾여 버린대도
내게 불어와 향기로
되어 날 일으키네
소란한 이곳을 떠나
멀리 날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