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풀꽃처럼 야윈 슬픔이 엉킨 세월에 잠 못들 때
가슴 속을 깊이 파고드는 거친 한숨에 매 달리네
천년의 눈물을 모으면 이 마음 다 대신할까
노을이 떠난 저 하늘 끝에 오늘도 서성거리네
이른 새벽 아침 여린 햇살이 지난 밤 꿈에 깨어날 때
막막했던 어제 그 꿈들이 전설 속으로 사라지네
천년의 소원을 모으면 이 마음 다 대신할까
햇살이 떠난 저 들판 끝에 오늘도 서성거리네
저 혼자 떠돌던 낮은 바람이 지친 숨결로 헤매 일 때
한나절에 내린 이 빗물로 세상의 설움 달래보네
천년의 사랑을 모으면 이 마음 다 대신할까
달빛이 잠든 저 하늘 끝에 오늘도 서성거리네
천년의 그리움 모으면 이 마음 다 대신할까
해오름 그친 저 들판 끝에 오늘도 서성거리네